제주 4·3사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일본 오사카시에 세워졌다.
1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시 텐노 지역에 있는 통국사 경내에서 1948년 제주도민 약 3만명이 희생된 4·3사건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
4.3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오사카에서는 수년전부터 위령제가 열려왔지만, 위령비가 건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령비는 모금액으로 건립됐다. 지난 2월 유족들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시작된 후 한국과 일본의 개인 및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목표액을 초과한 500만엔(약 5000만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위령비는 3.6m 높이로 ‘제주 4·3 희생자 위령비’라는 글자가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유족들이 고향 제주도와의 연결을 느낄 수 있도록 4·3사건 발생 당시 제주도에 있었던 178개 마을을 상징하는 제주 돌 178개가 놓여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