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수상소식]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外

[의료계 수상소식]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外

기사승인 2018-11-19 11:29:34

◎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한아 교수, 이주원·박미경 전공의 수상=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한아 교수와 이주원 전공의가 각각 지난 3일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59차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학회는 김한아 교수가 진행한 ‘패혈증 환자의 장기 기능 장애와 사망률 예측을 위한 bio-ADM과 proenkephalin의 유용성’ 연제를, 이주원 전공의가 ‘C. difficile 감염에서 대변 NGAL과 calprotectin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연구해 발표한 연제를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패혈증 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공의는 “연구결과, 대변 NGAL과 calprotectin이 C. difficile 감염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 difficile 감염 표지자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미경 전공의는 같은 날 ‘한국인에서 Soluble ST2의 참고치 설정’을 주제로 연구한 논문으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박 전공의는 “심부전 치료에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연구가 진단은 물론 치료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 분쉬의학상 수상=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가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서 수여하는 제28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다. 

배상철 교수는 류마티스질환 분야에 있어 정밀의학의 기반이 되는 임상·유전 역학 연구와 혁신적 진단 및 치료 연구에 매진해온 연구자로, 대표적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 및 중개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2008년~15년)’ 연구를 통해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상태와 임상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코호트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의 질 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현재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루푸스 연구자 모임(SLICC)과 아시아 태평양지역 루푸스 연구자 모임(APLC)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석영학술상과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 최우수임상연구자상, 대한의사협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대한류마티스학술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배 교수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소식에 기쁨보다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더구나 이전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니 더욱 이런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도 “1984년 의대 졸업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34년 세월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중하고 고마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 정진하고, 후배들이 원대한 비전을 품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제 저의 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28회를 맞은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위해 1990년 제정됐다.

◎ 경희의료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SK 젊은 연구자상 수상= 경희의료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가 최근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SK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SK 젊은 연구자상은 대한민국 신경과학의 발전 및 지평 확대에 앞장서는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년간의 연구실적 및 학회 차원에서 공모한 연구계획서를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범준 교수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뇌혈관 모델 개발 & 혈역학적 인자가 동맥경화 및 뇌경색 발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상을 획득했다. 연구를 통해 김 교수는 뇌혈관의 특정 위치에 따라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원인을 혈역학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학계는 뇌경색 발생원인 및 혈관별 혈압, 혈액점도가 뇌혈관에 미치는 영향까지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D 프린팅을 이용한 뇌혈관 모델 연구는 새로운 영역의 공학과 의학적 융복합 연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생물학에만 기반을 둔 그동안의 연구와는 달리, 본 연구는 공학과 의학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cell 프린팅을 활용한 혈역학적 변화와 실제 내피세포와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까지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속 연구는 포항공대 김무환, 조동우 교수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 학술본상 수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 이용수 박사, 김자연 연구원, 김효남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팀이 ‘2018 대한정형외과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서 근육의 지방 변성과 근 위축을 초래하는 새로운 분자기전을 밝힌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논문을 통해 연구팀은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서 근육 내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HIF-1(hypoxia inducible factor 1)이 FABP-4(fatty acid binding protein-4)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FABP-4’는 세포 내 지질을 이동시키고 저장하는 단백질로 주변 조직에서 근육 내로의 지방이동을 촉진해 지방변성을 심화시키는데,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FABP-4의 발현을 억제해 회전근 개 파열에서 근위축이나 근육의 지방변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 

이와 관련 정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에서 세포이동으로 이뤄지는 근육의 지방변성 과정을 최초로 입증한 것으로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어깨 회전근개 질환자의 치료와 노인성 근위축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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