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농구 부산 KT가 달라졌다. 화끈한 양궁 농구로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KT는 20일 기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9승 6패로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2013~2014시즌을 끝으로 KT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10승 44패, 최하위로 체면을 구겼다.
KT는 결국 지난 4월, 3년간 함께한 조동현 감독(현 현대모비스 코치)과 이별을 고하고 서동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럼에도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시즌 시작 전 김기윤과 박철호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으며 전력 약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3점슛을 앞세워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다.
KT는 경기당 3점슛 평균 11.5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리그 전체 1위다. 성공률도 38%로 리그에서 제일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3점슛을 바탕으로 경기당 90.3득점을 기록해 현대모비스에 이어 평균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로건이 있다. 조엘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로건은 경기당 3.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43.2%로 높은 편이다.
로건은 슈팅 외에도 보조 리딩을 통해 가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건 외에도 KT에는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장신 외인 마커스 랜드리도 2.4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조상열과 김영환 등 국내 선수들도 필요할 때 한 방을 꽂아주고 있다.
4년간 하위권에 맴돌았던 KT가 3점슛을 등에 업고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허훈 등 부상자들도 돌아온다면 전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