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한국전쟁 때 순직한 경찰·의용경찰 위령비 세운다

기장군, 한국전쟁 때 순직한 경찰·의용경찰 위령비 세운다

기사승인 2018-11-21 12:00:35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이 한국전쟁 때 순직한 경찰·의용경찰 위령비를 세우기로 했다.

기장군은  군비 9500만원을 들여 철마체육공원(철마면 철마로 543) 내 160㎡(48평) 부지에 위령비를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위령비 건립공사는 철마면사무소에서 담당하며 주변은 순직한 경찰과 의용경찰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으로 12월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에 건립하는 위령비는 1952년 9월 2일 철마면 이곡리에 공비출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의용경찰 9명 중 경찰 1명과 의용경찰 6명이 공비들의 습격으로 순직한 사건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당시 살아남은 동료 의용경찰이 위령비 건립을 건의해 사건현장에 건립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건립하지 못하고 보관만 하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12월 15일 철마면사무소 내에 설치하게 됐다. 

기장군 관계자는 "한국전쟁 때 순직한 경찰·의용경찰 위령비가 한 경찰관의 충정으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순직한 경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박도언 경위의 모습이야말로 요즘 보기 드문 공직자들의 귀감이다"고 말했다.  

기장경찰서 박도언 경위는 "철마면사무소 구석에 방치된 초라한 위령비를 보며 매번 마음 아파하신 정명시 기장경찰서장님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순직한 경찰과 의용경찰의 위상에 걸맞은 위령비를 건립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위령비가 건립될 수 있도록 예산과 부지 확보 등 난항을 겪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준 오규석 기장군수님과 기장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쟁 때 순직한 경찰·의용경찰 위령비가 건립되는 철마체육공원은 평소 주민 및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위령비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호국정신 함양과 애국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강우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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