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신형 K3를 올해 초 출시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한층 강력한 터보 엔진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K3 GT’ 라인업을 선보이며 또 한번 인기몰이에 나섰다.
22일 경기도 파주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한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K3 GT는 터보엔진을 신규 적용하면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며 "특히 5도어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트림의 경우 기본형인 베이직보다 상위 트림인 GT플러스에 대한 선호도가 75%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K3 GT는 세단 스타일 4도어와 패스트백 형태인 5도어 모델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특히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유선형으로 제작된 패스트백 모델은 세단 형태의 정형화된 자동차 라인업을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만족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K3 GT 가솔린 1.6 터보 5도어 모델을 타고 경기 파주에서 남양주 진접까지 편도 77km를 주행해봤다.
K3 GT의 외관을 살펴보니 기존의 K3가 다소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이 강렬했다. 전면부에 적용된 GT엠블럼과 그릴 안쪽에 레드 칼라 포인트를 더한 강인한 인상의 다크크롬 레드포인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었다.
후면부 또한 블랙 하이그로시 포인트 칼라를 적용한 리어스포일러와 듀얼 머플러가 장착돼 스포츠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5도어 모델은 C 필러의 각도를 완만하게 디자인해 매끈한 루프라인을 갖췄으며 쭉 뻗은 측면 글라스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측후면을 구현했다. 이에 뒷모습이 투싼과 i40와 다소 흡사했다.
실내에도 레드 칼라포인트 GT 로고를 적용한 GT 전용 튜블러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알로이 페달 등을 적용해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시내를 나와 고속도로에 진입 후 속도를 내보니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 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가 한층 더 날렵하게 치고 나가는데도 안정감 또한 높았다. 실내에서 들리는 주행음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으로 달리는 재미가 느껴졌다. K3 GT의 최고출력은 204마력(PS), 최대토크는 27.0kgf·m다.
K3 GT는 에코, 스포츠, 컴포트, 스마트 등 4개의 드라이브 모드가 있으며 주행 중 운전자가 기어노브를 S단으로 변속하면 현재 모드에 상관없이 바로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각각의 드라이브 모드별로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의 주행음, 변속 타이밍 및 가속감을 다르게 세팅해 차별화된 주행감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운전을 도왔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등이 기본 적용됐다.
주행 후 연비를 확인해보니 13.2km/L를 기록했다. 이날 시승한 K3 GT 5도어 18인치 올시즌 타이어 모델의 복합연비는 12.1/L(도심 10.8km/L 고속 14.0km/L)다.
가격은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