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한국시간) 기준 2018~2019 미국 프로 농구(NBA)에서 12승 7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직후 11경기에서 10승 1패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이후 2승 6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에는 2091일 만에 4연패를 당했다.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핵심 선수인 스테판 커리가 지난 9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 아닐 거라 예상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오는 24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까지 결장한다.
커리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무뎌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개막 12경기에서 122.4득점을 기록했으나 커리가 없는 6경기에선 99.5득점에 그쳤다.
백업 가드 퀸 쿡이 지난 10일 브루클린 네츠전에서 2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시간이 지나며 위력이 떨어졌다. 지난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선 7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불화가 터졌다.
지난 13일 LA 클리퍼스전에서 경기 막판 마지막 공격에 나선 그린이 듀란트의 패스 요청을 무시하고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빼앗기면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두 선수는 이후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였다. 그린은 듀란트에게 "우린 네가 필요 없어. 너 없이도 우승했어. 팀을 떠나"라고 말했다. 이에 듀란트도 “이래서 내가 여길 뜨려고 하는 거야”라며 맞섰다.
이로 인해 그린은 구단으로부터 "선을 넘었다"며 한 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린은 발가락 부상까지 재발해 15일 휴스턴 로키츠전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연이은 악재에도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이 분전하고 있지만 식스맨들의 지원이 부족해 분위기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븐 커 감독도 “우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부진을 인정했다.
남은 일정도 험난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24일 서부 컨퍼런스 2위 포틀랜드와의 홈경기가 있다. 이후 새크라멘토 킹스와 올랜도 매직과 경기를 치른 뒤 30일 동부 컨퍼런스 1위 토론토 랩터스를 마주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