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이 아동 강간 및 상해로 복역 중인 조두순(66)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현안조사 8살 여아 참혹 성범죄 조두순의 얼굴 공개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가 범죄 가능성을 막기 위해 조두순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한 의견은 91.6%에 달했다.
얼굴 공개에 반대하는 의견은 5.1%, ‘모름·무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에 비해 여성 가운데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 가운데 조두순 얼굴 공개에 찬성하는 의견은 95.5%에 달했다. 남성은 88% 였다.
연령별로는 찬성의견이 20대 95.5%, 30대 94.4%, 40대 91.9%, 60대 이상 90.1% 순이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조두순이 성범죄를 저지른 2008년 이후 개정된 법안이기 때문에 조두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조두순은 12년 복역을 끝내고 오는 2020년 12월 13일 출소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673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