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현지사 화재’ 과기정통부·통신 3사, 긴급회동…“TF 구성 및 대책 마련할 것”

‘KT아현지사 화재’ 과기정통부·통신 3사, 긴급회동…“TF 구성 및 대책 마련할 것”

기사승인 2018-11-26 15:36:30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KT아현지사 화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혜화 전화국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27일부터 정부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TF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먼저 지난 24일 KT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국민께 불편과 피해를 드려 송구하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유사시 대응상황과 준비에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후속 조치는 KT만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KT는 복구와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통해 통신 3사가 가진 전국 통신구 안전점검과 시나리오별 실태 파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사 회장들도 차후 통신 관련 재난이 발생하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케이블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환경 문제를 고려해 각 업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과 하 부회장 역시 “어느 회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물자 외에 현장 인력 자원 등도 서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 장 실장은 “KT 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돕기로 했다”면서 “(타 업체에서) 복구할 때까지 자영업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무선 와이파이 등을 지원, 불편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300대, 3000대의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장 실장에 따르면 TF는 27일까지 구성원, 논의 주제 등을 정하고 다음달 말까지 통신망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차후 TF는 현행 통신시설 등급제, 보상 방안, 통신업체 다중 계약 등의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KT아현지사의 경우 백업 회선의 설치 의무가 없는 D등급으로 분류돼 큰 피해를 유발했다.

KT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기준 무선 84%, 인터넷 회선 98%가 복구됐다. 또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지역 곳곳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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