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선도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향후 3년간 민간과 정부가 약 140억원을 투입할 ‘미래선도기술개발사업’의 1차 관문을 통과한 4개 과제가 확정됐다. 이들은 향후 18개월 동안 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본 연구에 돌입하게 된다.
선정과제는 ▲악성종양의 선택적 광역학치료를 위한 체내 삽입형 마이크로LED 융합기술개발(서울아산병원 박도현) ▲안전하고 활용도 높은 환경적응형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연구(한양대 서태원) ▲무전원 광 감응 자동 색변환 대면적 창호 및 필름개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치환) ▲반투과 및 색상구현이 자유로운 디지털 사이니지 태양전지개발(중앙대 홍종인)이다.
28일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선정결과에 따르면 4개 과제는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공동으로 기획하는 개방형 클라우드(Open Crowd) 방식으로 선기획과제 10개 중 창의성과 타당성, 우수성, 목표기술의 시장성, 시장창출계획 및 역량 등을 뒷받침할 기술성과 시장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하는 ‘악성종양의 선택적 광역학치료를 위한 체내 삽입형 마이크로 LED 융합기술’의 경우 체내 삽입을 위한 알고리즘 수립 등 사전연구를 통한 준비가 양호하고 미충족 의료수요와 관련해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서태원 교수가 맡아 진행할 ‘안전하고 활용도 높은 환경적응형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연구는 시작품을 개발해 필드테스트를 수행하는 등 사전연구가 충실했으며 초고층 건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의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치환 박사의 ‘무전원 광 감응 자동 색변환 대면적 창호 및 필름’이나 중앙대 홍종인 교수의 ‘반투과 및 색상구현이 자유로운 디지털 사이니지 태양전지’ 연구 또한 프로토타입을 제시하는 등 사전연구가 양호하고 창호개선이나 새로운 건축디자인 요소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1차 본연구 지원 과제들은 향후 18개월 동안 각각 1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술개발을 하게 되며, 단계평가를 통한 경쟁을 거쳐 2개 과제로 추려진다. 이후 2개 과제는 1년 간 15억원을, 2차 단계평가를 통해 10억원의 연구비와 1년의 추가연구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융합, 경쟁형 연구개발, 전주기적 관리를 내걸고 진행된 사업인 만큼 민간의 참여도 빠지지 않는다. 28일 1차 본 연구 과제로 선정된 연구개발부터는 각 과제별 참여기업이 1차로 5억원을, 2차 본 연구에서는 8억원, 마지막 1년은 1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함께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선정과제의 결과물의 소유권 또한 유형적 성과는 협약에 따라 주관연구기관이 가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무형적 성과는 개발 연구기관의 단독 혹은 공동 소유로 할 수 있으며, 참여기업에 성과를 양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연구비의 적절한 사용이나, 충실한 연구 수행을 위한 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사업 처리규정’에 따라 연구개발비 사용내역을 주관연구기관의 장이 증빙·관리하도록 하고, 협약 종료 후 3개월 이내 전문기관에 보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과제에 대해 정밀정산을 실시해 연구비 용도 외 사용 등이 확정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참여제한 또는 연구비 환수조치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제 진행과 관련해서도 중간, 최종평가 등을 거쳐 결과가 극히 불량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연구과제는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고 기타 연구사업의 참여를 제한하거나 환수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