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사립유치원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 통과 저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한유총은 2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학부모 대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사립유치원 설립자, 학부모 등 경찰 추산 3000명이 모였다. 주최 측 추산은 1만2000명이다.

이날 집회는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른바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열렸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3법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못한 채 처벌만 강화해 유아교육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든다”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인 개인재산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악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모든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기에 더는 사립유치원이 필요하지 않다면 폐원하고 물러나겠다”면서 “지금처럼 사립유치원이 필요하다면 개인재산이 유아교육이라는 공공업무에 사용되는 데 대한 ‘시설사용료’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유총은 이날 일선 사립유치원들에 공문을 보내 설립자와 원장뿐 아니라 원당 2명 이상 학부모도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한유총은 지난 10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비공개 대토론회 당시에도 유치원 당 반드시 2명 이상 참석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