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에 2100선을 내주며 소폭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보합(소폭상승) 마감했다.
투자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지켜보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4p(0.82%) 내린 2096.8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7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7억원, 302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2.68%), 섬유의복(-2.62%), 의료정밀(-1.84%), 보험(-1.71%), 은행(-1.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운수장비(2.77%), 통신업(1.46%), 화학(0.52%), 철강금속(0.48%), 운수창고(0.4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p(0.04%) 오른 695.7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9억원, 8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5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2.90%), 통신방송서비스(2.04%), 컴퓨터서비스(0.73%), 소프트웨어(0.52%), 유통(0.39%) 등이 오른 반면, 인터넷(-2.96%), 통신서비스(-1.51%), 디지털컨텐츠(-0.96%), 금속(-0.69%), 섬유‧의류(-0.64%) 등은 내렸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간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 주말 회동하는 것.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21.2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인상 결정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