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장관, 브렉시트 합의안 반발 또 사퇴… 6번째

英 장관, 브렉시트 합의안 반발 또 사퇴… 6번째

기사승인 2018-12-02 11:00:00

영국 내각이 유럽연합 탈퇴 방안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샘 지마(Sam Gyimah) 과학부 장관은 테리사 메이(Thereas Mey) 총리의 브렉시트(Brexit) 방안에 반대의 뜻을 표하며 사퇴했다. 

지금까지 사퇴한 장관은 도미니크 랍(Dominic Raab) 브렉시트부 장관과 에스터 맥베이(Esther McVey) 고용연금부 장관을 비롯해 지마 장관까지 6명이다.

30일(현지시간), 지마 장관은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의 목소리와 거부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내며 사임을 발표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사임의 변에서도 그는 “제시된 합의는 영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에 찬성하는 것은 우리를 실패의 길 앞에 세우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통제하지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16년 국민투표로 영국의 EU 잔류를 물었던 것처럼 브렉시트 방안을 도출하는데 있어 제2의 국민투표가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지마 장관의 사퇴가 메이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의 사퇴는 오는 11일 정부와 EU 간의 합의안을 두고 하원 비준 찬반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여당인 보수당은 물론 야당까지 설득해야하는 상황으로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공영방송 BBC 정치편집자 로라 퀸스버그(Laura Kuenssberg)는 지마 장관의 사퇴가 메이 총리에게 “또 한 번의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며 “그녀의 브렉시트 방안에 투표할 한명의 우군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지마 前 장관의 우려를 정부인물들이 공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사퇴한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 장관은 사임 이틀 전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협상초안을 두고 “양심적으로 합의 조건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번 합의안은 지난 선거 때 우리가 내세웠던 공약과 양립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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