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김씨’ 관련 내용을 방송한 후 편파보도 논란에 휩싸인 KBS ‘오늘밤 김제동’ 측이 이정렬 변호사와 공방을 펼쳤다.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달 17일 최근 논란이 된 트위터 ‘정의를 위하여’(@08_hkkim) 계정 운영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조사 결과를 정리해 소개했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이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는 KBS 시청자 상담실에 “이 지사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도 방송해야 한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KBS 시청자 상담실은 지난 3일 답변을 공개하며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섭외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렬 변호사는 4일 자신의 SNS에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라는 글을 올리며 ‘오늘밤 김제동’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변호사의 반박 후 ‘오늘의 김제동’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카오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이정렬 변호사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더불어 “시청자 상담실 답변은 모아서 올리기 때문에 시차가 있었다”며 “이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