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지난달 30일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존치'를 한국수출입은행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건의문에 "한국수출입은행은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중 국내 지점 일부를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창원지점의 폐쇄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건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역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수출액 기준 4위에 위치할 만큼 수출 관련 금융수요가 항상 잠재돼있는 지역이다"며 "지역 상공인들의 관심을 통해 개소되고 유지되어온 지역의 중요한 국책 금융기관으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지역산업의 수출잠재력을 감안해 현재와 같이 창원지점을 계속 존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근 축소 대상 지점의 결정에는 지점별 여신지원액과 고객기업 수 등 정량적 평가와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 3곳의 지점이 몰려 있다는 지역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창원상공회의소는 "경남이 전에 없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어 자연스레 창원지점의 여신지원액과 고객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국 지점 중 중위권에 속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어 현시점의 실적이 지점 폐쇄의 주요 판단근거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시 경남·부산·울산지점이 개설된 이유는 지역별 산업과 수출 등 경제규모에 따른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지역 상공인들의 요청(창원상공회의소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점 설치 건의 1992년 12월)에 의해 지난 1994년 4월 창원출장소로 개소 후 1995년 6월 창원지점으로 승격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그동안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및 정보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