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선 차수현(송혜교)이 김진혁(박보검)의 고백을 수락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이 시청자에게 많은 화제가 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은 "책에서 읽었는데요. 썸이라는 게 좋아하는 확신과 의심 사이에 투쟁이래요.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인데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된다고 해요. 대표님, 이 감정들이 좋아하는 감정인지 확신과 의심이 투쟁하게 내버려두면 어떨까요. 우리 여기서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나는 거 어때요?"라고 고백했고, 송혜교는 "그래요.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걸로 하자"며 화답했다.
박보검이 ‘썸과 사랑의 정의’를 인용한 책은 최근 100쇄를 돌파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이다. 이기주 작가가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감정을 소소하게 풀어낸 ‘언어의 온도’는 출간 직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기존의 출판 홍보와는 다른 플랫폼을 타고 뒤늦게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이른바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아이콘이 된 ‘언어의 온도’는 지금까지 130만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언어의 온도’ 출판사 말글터 관계자는 “‘언어의 온도’에 담긴 서정적인 문장이 극중 인물의 감정표현과 적절히 어우러지며 많은 감동을 자아냈고,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보검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된 드라마 ‘남자친구’는 12월 1주차 케이블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