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주와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25p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발표한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에따라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그룹 계열사도 하락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테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줄줄이 떨어졌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7p(1.25%) 내린 2069.3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8억원, 122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1832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그룹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62%), 삼성바이오로직스(-4.51%), 삼성SDS(-3.44%), 삼성전기(-6.88%), 삼성물산(-1.82%) 등이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약 1년 9개월 만에 4만원선이 깨졌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9곳의 증권사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췄다.
삼성전자의 여파로 다른 반도체주들도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5.65% 떨어진 6만18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울반도체(-5.26%), 테스(-2.00%), 유니테스트(-1.80%)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4p(2.26%) 내린 666.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7억원, 7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28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락·문화(0.19%)와 기타제조(0.13%), 종이‧목재(0.0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130.8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