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여파는 제한적, 글로벌 이슈에 민감”…코스피 2060대 게걸음

“FOMC 여파는 제한적, 글로벌 이슈에 민감”…코스피 2060대 게걸음

기사승인 2018-12-20 16:50:31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060선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증권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한국 증시가 미‧중간 무역갈등 등 글로벌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아서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2p(0.90%) 내린 2060.12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억원, 40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632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한국전력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2.82%), 셀트리온(-0.67%), 삼성바이오로직스(-6.52%), 포스코(-1.76%), 현대차(-1.22%), LG화학(-2.41%) 등이 하락했다. 한국전력(0.59%) 홀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의약품(-2.80%), 증권(-1.76%), 전기전자(-1.42%), 운수장비(-1.31%), 종이목재(-1.28%), 화학(-1.09%) 등은 내렸다. 건설업(1.56%), 비금속광물(1.51%), 전기가스업(0.52%), 은행(0.46%), 기계(0.0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p(0.59%) 내린 668.13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5억원, 4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정보기기(-2.21%), 섬유‧의류(-1.85%), 통신장비(-1.78%), 반도체(-1.74%), 오락‧문화(-1.55%) 등은 하락했다. 유통(1.26%), 일반전기전자(0.98%), 인터넷(0.95%), 기타제조(0.95%), 컴퓨터서비스(0.56%) 등은 상승했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 금리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 증시는 미국 정책 금리로 인한 영향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한국 증시는 단기적인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라면서 “다만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하락 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이번 FOMC에 대한 국내 증시 영향은 대체로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정책 금리에 대한 국내 증시 민감도가 최근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내 증시의 주된 조정 배경은 미국의 긴축적 신호보다 미‧중간 무역마찰에 따른 교역 감소 우려가 훨씬 크게 작용했고, 한국 증시가 여타 증시 대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증시 조정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상대적인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127.8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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