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가 전부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는 새로운 경고그림 및 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현행 경고그림 표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나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새로운 그림과 문구를 마련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토록 권고하고 있다.

우선 궐련류 10종과 전자담배용 1종 모두 기존 경고그림이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특히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가 삭제되며 ‘치아변색’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암 발생 가능성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림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고문구의 경우,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의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표시된다.

다만, 23일 이전에 출고된 담배의 소진 시간을 감안해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경부터 소매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로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그림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고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향후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그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