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50만 자족도시를 대비해 수돗물 생산과 공급시설 전반에 걸친 중장기 계획으로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향후 미래 세대를 위해 노후화된 상수도 시설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시는 남강댐 건설 당시 건설비 협약체결로 16년간의 건설비 비용부담금 7억1000만원을 납부하고 현재 1일 평균 15만 톤 수돗물 생산량 중 10만 톤을 무상으로 사용하여 연간 19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이 있기에 진주시는 행안부의 지방공기업 재정 건전화를 위한 요금 현실화율 100% 달성 권고에 따른 3단계 요금인상(2016년~2017년)에도 불구하고 경남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수돗물을 공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천혜의 상수원도 매년 반복되는 이상기온에 의한 녹조발생 및 남강 상류지역 개발행위와 각종 생활하수의 방류 등으로 청정원수 유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과감한 예산과 행정력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진주시의 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진주시는 이러한 자연재해 등에 적극 대처하고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분야를 총망라 할 수 있는 10년 주기의 중장기 수도정비 종합계획 용역에 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이러한 용역은 인구 5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대대적인 상수도사업 추진을 위해 제반 기술진단은 물론 설비 및 장비 진단, 정수장 통합 및 확장 등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과 공급시설 전반에 걸친 중장기 계획으로 진주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펼치는 과감한 투자다.
◆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상수도 시설확충에 박차
진주시는 36만 시민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원수 취수용 모터펌프 5대를 31년만인 지난 11월에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교체사업을 완료하고 노후화된 모터펌프의 잦은 고장으로 인한 수선비 예산을 절감하고 취수장 운영에 안전성을 도모함으로써 수돗물 공급에 완벽한 시설을 갖췄다.
또한 누수가 잦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노후수도관 중 30년 경과한 노후수도관이 39%(875km)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관 파열로 인한 도로 침하, 함몰 등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9억원을 투입, 40km를 정비했으며 내년도에도 100억원을 투입해 35km의 노후관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역별로 공급량, 소비량, 누수량을 실시간 측정․분석이 가능한 '상수도관망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에 총 123억원을 투입해 시가지를 35개 블록으로 구축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시내지역 25개 블록에 대해 83억원을 투입해 이미 완료했고, 내년도에는 40억원을 투입해 상대, 하대, 상평, 초장동 일원에 10개 블록시스템을 구축해 마무리 할 계획이다.
블록구축이 완료되면 블록별 공급량, 소비량, 야간 최소유량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구역별 누수량 분석을 통한 맞춤형 누수방지 대책을 추진하여 유수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처럼 유수율 제고사업이 완료되면 2020년부터는 유수율 5%이상 상승효과로 연간 20억원 이상 수돗물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돼 직접적인 수도요금 인상 요인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상수도시설 현대화 지속추진으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생산 공급
진주시는 30년이 경과된 제2정수장 정수처리 시설의 노후로 고탁도, 녹조 등의 유입 시 정수처리에 한계가 있어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올해 2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침전지 개량을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여과지 내 하부집수장치 개량에 45억원을 투입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급수 수요의 선제적 대응 등 안정적인 물 공급으로 지역 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배수지를 증설할 계획이며, 특히 상대․비봉배수지에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수도시설의 안전성 도모로 맑은 물 공급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진주시 내년도 주요 시책사업으로는 정수장 내 그린 음악농법을 벤치마킹한 음악시스템을 구축해 '기분좋은 물, 건강한 물'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및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1일 현장 맑은물사업소'를 운영해 시민불편 해소 및 시민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행정조직 개편으로 상하수도사업소에서‘맑은물사업소’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청취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이 넘치는‘맑은물사업소’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