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경희(86)가 지난 24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참전 유공자로 지난 26일 대전 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0년대 말 서울중앙방송국 경음악단 전속 가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1955년 영화 ‘망나니 비사’로 데뷔했다.

‘표류도’ ‘여인천하’ ‘백발의 처녀’ ‘이 강산 낙화유수’ ‘이 세상 어딘가에’ ‘장화홍련전’ ‘잃어버린 청춘’ 등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해 활약했다. 2006년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 한지일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60, 70년대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