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성공한 KCC,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

변화 성공한 KCC,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

변화 성공한 KCC,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

기사승인 2018-12-28 17:21:41

변화에 성공한 전주 KCC가 중상위권 도약에 나설 수 있을까.

프로농구 KCC는 지난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94-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3승 14패를 기록해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KCC는 이번 시즌 진통을 겪었다.

시즌에 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혔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를 7위로 마감하자 지난달 15일 추승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추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는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7일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오그먼 감독 부임 후 KCC는 환골탈태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이정현이다. 시즌 초반 국가대표 일정에 치였던 그는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하며 장신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에 편중된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6.5득점에 그쳤지만 오그먼 감독 체제 이후 11경기에서 평균 18.2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전 14경기에서 12.1득점에 비해 6.2득점 올랐다. 공격을 직접 주도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송교창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5.7점 오른 13.6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활약 외에도 식스맨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그먼 감독 부임 전 KCC는 주전에 의존하는 농구를 펼쳤다. 자연스레 주전들의 체력이 저하되면서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오그먼 감독은 벤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희재가 좋은 예다. 어느덧 로테이션 농구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27일 오리온전에서 4쿼터에 3점슛 3개를 꽂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맡으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희재 외에도 박세진, 김민구, 최승욱도 로테이션에 가담하며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베테랑을 활용하는 방식도 바꿨다. 베테랑 전태풍을 주로 3쿼터 후반에서 4쿼터에만 투입했다. 지난 시즌 DB가 김주성을 기용한 방법과 같다. 베테랑을 통해 승부처인 4쿼터에 안정감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전태풍의 마무리 투입은 효과를 봤다. 전태풍은 제한된 시간만 뛰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KCC는 전태풍을 통해 4쿼터에 안정된 경기력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부상으로 빠졌던 하승진도 최근에 복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승진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KCC는 완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KCC는 오는 29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20일 현대모비스에 승리한 기억을 되살려 중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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