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병교육대서 가수 홍진영씨와 영상전화를 한 사연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병교육대서 가수 홍진영씨와 영상전화를 한 사연은?

기사승인 2018-12-28 19:20:04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경기도 연천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훈련병 등 장병 200여 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늘 점심 메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치킨 200마리와 피자 200판도 함께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운 계절에 가장 추운 지역에서 신병훈련 받느라 고생들 많다”면서 “편한 자세로, 자세 풀고, 최고 편한 자세로” 함께 식사할 것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그리워하듯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 아주 귀한 존재라고 느껴주기 바란다”며 “군대 동료가 주는 유대, 전우애, 동료애, 우정 이런 게 힘이다. 앞으로 자대 가도 아마 훈련소 동기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동기애를 강조했다.

식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식당 건물 1층 취사장에 들러 한 끼당 2670원 이라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급식 재료를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본인이 군인이던 시절 ‘분식의 날’이 있어 그 날은 라면이 나왔다고 하면서 요새도 그런 날이 따로 있는지 물었다. 요즘은 특별한 날을 정하지는 않고, 분식 메뉴도 가끔 제공된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훈련병 200명이 모여있는 신병교육대 실내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훈련병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환영해주었고, 문 대통령은 “사실은 제가 여러분에게 연말을 맞아서 격려 드리려고, 제가 여러분에게 박수쳐 드리려고 왔는데 거꾸로 이렇게 듬뿍 박수 받고, 좋은 기도 많이 받고 해서 아주 기쁘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퇴소를 앞둔 훈련병들을 격려하며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우리 국민의, 내 가족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해서 국가 방위에 이렇게 청춘을 바친다는 게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며 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한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 도모하며 우리가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키워가고, 그 평화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로 이렇게 이어지게 하는, 이런 달라지는 안보, 그중에서도 우리 5사단이 최일선에 서 있고, 대단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화살머리고지에서 서로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길을 내서 남북한 군인이 서로 악수하고, 조금 있으면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에 들어가고, 이것은 정말로 남북 간에 어떤 평화 이쪽에 있어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일이다. 그 상징적 역할을 5사단이 맡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병 급여 대폭 인상, 군 복무기간 단축, 휴대폰 사용 등 정부도 노력할테니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자신과 동료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기를 당부했다.

이날 특별히 영상통화 시간이 마련됐다. 쌍둥이인 김태호, 김태훈 훈련병에게 그 행운이 돌아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울먹이는 형제 대신 전화를 이어받아 두 쌍둥이를 한번에 군에 보낸 어머니를 위로했다.

다음은 윤주성 훈련병이 5년간 짝사랑을 했다던 여자친구와 영상통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면에 나타난 대통령을 보고 놀란 여자친구에게 “윤 훈련병이 여자친구 마음이 변할까 걱정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군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홍진영씨와 특별한 영상전화가 이어졌습니다. 홍진영씨는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국군 장병 여러분들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챙기시면서 나라 지켜 주시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훈련병들이 훈련하는 생활관을 직접 둘러보고 장병들이 받는 보급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추운 지역인데 방한장비 보급은 충분한지 묻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보온성도 높고, 가벼운 동계 패딩형 점퍼가 보급된다고 한다. 내년 예산 70억 원이 반영돼 전방지역에 격오지 위주로, 추운 지방 위주로 먼저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관 방문까지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훈련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신병교육대를 떠났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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