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 31일 수보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되는 영상회의로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가장 먼저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라고 국민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비무장지대의 공동 유해발굴, 지뢰제거, GP 철수, JSA의 평화지대화,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등 올해 실현되었던 평화의 걸음을 언급하며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국민들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2018년을 경제 패러다임이 ‘사람중심경제’로 전환된 원년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생계비는 낮아졌습니다.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아동수당 등을 올리는 등 사회안전망도 확충했습니다.”라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성과를 언급했다.
더불어 “갑을관계 개선, 일감 몰아주기 근절 같은 공정경제 분야, 규제혁신과 사상 최고치의 벤처 투자, 전기‧수소차의 보급 확대 등 혁신성장에서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수출 6,000억 불, 세계 6위 수출 대국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과 인구 5000만 명을 넘는 경제 강국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라며 2018년을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들이 “국민이 흘린 굵은 땀방울로 이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우리가 이룬 전환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완성된 상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새해에 우리 정부가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라고 2019년 정부의 과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까지 진도를 내야하며, 사람중심경제가 옳은 방향이고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경제 활력을 높이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과 분배 등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 해야 합니다.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직원들에게 “개혁은 더 많은 개혁의 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힘들게 이룬 개혁은 당연시되고 더 많은 개혁의 요구가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는 개혁의 역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 요구에 응답해 또박또박 할 일을 해 나가면 됩니다”라고 ‘지치거나 낙담하지 말고, 또박또박 할 일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에게 무한대의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 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