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18원을 후원했다는 인증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전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이 사이트에 유서를 남긴 후 잠적한 상태다.
18원 후원금은 지난 탄핵 정국때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했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 계좌엔 18원 후원금이 폭증했다. 시민들은 해당 국회의원들 후원계좌에 18원을 입금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전 사무관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들을 올렸다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글을 모두 삭제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에 올린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글에서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면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이 논란이 되자 손 의원은 이날 오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재민씨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은 3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신고 4시간 20여분 만에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이후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