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투자심리 속 증권사 추천 종목‧업종은?

얼어붙은 투자심리 속 증권사 추천 종목‧업종은?

기사승인 2019-01-09 04:00:00

연초부터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대금(10조2229억원)은 지난해 1월 대비 28% 가량 줄었다. 증시 침체기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나온 2019년 추천 종목 및 업종을 살펴본다.

◇KB증권 “현대건설기계‧스튜디오드래곤‧엔씨소프트”

KB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을 추천하면서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점유율이 4.1%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 굴삭기 시장의 추가 성장도 예상했으며, 현대건설기계의 생산능력(CAPA) 증설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선 프리미엄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인해 드라마 제작편수와 제작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올해 가파른 이익성장을 기대했다.

엔씨소프트도 추천했다. KB증권 측은 “게임업종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대작게임 출시 사이클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조선‧건설‧통신서비스 업종 유망”

교보증권은 조선과 건설, 통신서비스 등을 올해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위험에 맞서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이 커서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재 투자 수혜산업에 관심이 높다”라면서 “외국인 순환적 매수 전환시 IT와 금융, 수급 보완이 제한적일 경우 산업재인 조선, 건설, 통신서비스 업종이 올해 유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와 화학 업종에 대해선 올해 복병으로 꼽았다.

교보증권 측은 “올해 국제유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면서 “원유가격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심리가 회복될 경우 선호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 IT소재 등 신성장 산업의 아이템이 더해지면 투자매력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하락이 깊어질 경우 반대 상황 연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교보증권은 코스피가 1월에 2000~2200선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추천 업종으로 통신, 운송, 건설, 증권, 바이오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전기‧SK이노베이션‧SK텔레콤‧CJ대한통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를 추천하면서 “5세대(5G), 폴더블폰, 인공지능(AI) 등 전자기기 고도화와 자동차 전장화로 적층세라믹콘데서(MLCC) 수요가 급증하며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시대 개화에 따른 카메라 모듈 이익률 개선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인한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확대를 기대했다. 높은 배당성향과 자사주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투자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도 추천했다. 4%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과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 성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5G 시범서비스 개시와 자회사 상장 계획 등 성장동력 요인도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도 올해 추천 종목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산업 내 구조조정이 확산되며 택배 운임이 오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선배송과 당일배송 등 고부가가치 택배 서비스 확대 등으로 1위 택배사로서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건강관리‧통신서비스‧미디어교육 양호”

IBK투자증권은 올해 전반적으로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건강관리와 통신서비스, 미디어교육은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건강관리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이익 상향 관점에서는 통신서비스와 미디어교육이 유망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한 IBK투자증권은 안전자산인 채권, 달러, 엔에 대한 비중을 조금 더 확대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견고한 수출이 지수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위험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자산 비중을 조금 더 확대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수출 성적이 국내 주식시장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본다”며 “과거에 무역분쟁이나 경기 둔화가 나타났을 때에도 국내 수출은 견고한 모습을 이어갔고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키움증권은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기‧삼성 SDI ▲내년 2분기 이후 업황 재차 호황 SK하이닉스 ▲중국 인프라투자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구조적 성장주 삼성SDI ▲실적 턴어라운드주 현대중공업 ▲금리상승 수혜주 삼성화재 ▲밸류에이션 저평가주 롯데쇼핑‧삼성전자 ▲가치주‧고배당주 SK텔레콤 ▲국제해사기구(IMO) 2020 수혜주 SK이노베이션 등을 올해 추천 종목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삼성증권 측은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시장이 가치 함정(value trap)에 빠진 환경에서는 업종 방향성 투자는 자제하고 테마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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