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박 8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일본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띤 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일본 출국길에 올라 일주일간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에 속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협력사 등과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LJF는 ‘이건희의 일본 친구들(Lee Kunhee Japanese Friends)’ 뜻하는 말로 반도체‧휴대전화‧TV‧가전 등 전자업계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 법인 및 판매점 등도 살펴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본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영업법인과 요코하마에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R&D) 거점인 ‘어드밴스드 패키지랩(APL)’을 짓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급 간부, 현지 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특히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비야디) 본사를 찾는 등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전장 업체들과 회동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방한했던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난 이력이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북미, 유럽, 베트남,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