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에서 배웠다' 최현민, 오세근 공백 잊게 한 만점활약

'역경에서 배웠다' 최현민, 오세근 공백 잊게 한 만점활약

'역경에서 배웠다' 최현민, 오세근 공백 잊게 한 만점활약

기사승인 2019-01-08 23:18:39

KGC ‘터줏대감’ 오세근의 빈자리를 최현민이 완벽히 메웠다. 

안양 KGC 최현민은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30분6초를 뛰며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현민의 활약 속에 KGC는 89-78로 승리하며 단독 4위에 올랐다.

최현민은 이날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이날 올린 12득점은 그의 이번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올 시즌 계속해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최현민은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최현민은 “(오)세근이형의 빈자리를 100%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경기 전에 (김)승원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 100%는 아니어도 둘이서 최선을 다해 경쟁력을 낮추지 말자고 얘기했다. 승원이랑 계속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그는 2012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GC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에는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6~2017 시즌 상무 전역 이후 무릎 부상에 계속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전 평균 8분36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성적도 1.5득점 1.3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 겪은 역경이 그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됐다. 최현민은 “올 시즌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고 계신다. 지난 시즌에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절실 한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자유 계약) 선수가 되고 결혼도 한다. 동기 부여가 생기면서 매 경기마다 쏟아부고 끝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현민은 아쉽게 더블더블을 놓쳤다. 그는 “기록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운이 좋다면 기록도 따라올 것이다”며 “경기를 뛰면서 항상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잡으려는 것이 먼저다.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몇 분이 됐던 열심히 뛰려고 한다”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에 54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데뷔 후에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을 끝까지 소화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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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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