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 선수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성폭행 및 구타했다고 알려진 조재범 전 코치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다. 그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9일 오전 10시46분 기준 2178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폭행사건으로 수사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추가 혐의를 엄정하게 수사부탁 드린다”며 “심석희 선수는 17살 미성년자 때부터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조재범 포함 빙상연맹까지의 폭넓은 수사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난 8일 심석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만 17세의 미성년자이던 2014년께부터 평창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심석희 선수는 이러한 범죄행위의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견뎌야 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나 두려웠고, 자신만큼 큰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생각해 최근까지도 이 모든 일을 혼자서 감내해 왔다”며 “하지만 이로 인해 심석희 선수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 막대하고, 앞으로도 동일,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