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미분양 격차에도 불구하고, 대구 등 광역시들의 경우 중소도시들에 비해 분양시장의 흐름이 좋았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5개 광역시에서 분양한 81개 단지 가운데 68개 단지가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분기(1월~3월) 지방5개 광역시에서 총 1만833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59가구에 비해 약 4.3배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416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 2565가구, 부산 1903가구, 광주 1859가구, 울산 338가구 순이다.
올 해 들어서 지방광역시 처음 분양한 곳은 대구 중구 남산동의 남산자이하늘채로 지난 3일 551가구 모집하는데 1순위가 4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84.34대 1로 마감됐다. 8일 달서구에 분양한 대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도 평균 60.45대 1로 마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일단 대구를 중심으로 출발이 좋았다. 다만 지난해 부산은 청약자가 줄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고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재고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2~3년 후 준공시점에 입주가 몰리는지 여부도 잘 체크하며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