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해명하고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의혹 소명이 우선”이라며 “일방적 사퇴는 되레 무책임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케어가 해온 일상적 업무들을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게 중요하지 내 거취는 중요하지 않다”며 “내외부의 공정한 인사들로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꾸려지면 대책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케어 직원 20여명은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를 꾸리고 박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박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전날 박 대표는 뒤늦게 직원들과 만나 안락사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케어 한 전직 간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보호소 공간 부족을 이유로 개, 고양이 등 200여 마리의 보호 동물을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