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의 의학용어를 정리하는 사업인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이 추진된다.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 사업 추진을 위한 포럼'을 열고 남북 의료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의학용어 정리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
짧지 않은 분단 기간만큼 남북 의학용어에도 차이가 있다. 북한에선 우울증을 슬픔증, 야뇨증을 밤오줌증이라 부른다.
또 북한에서는 응급처치를 '1차 치료'라고 하는데 남한은 1·2·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된 의료체계상 동네병원에 해당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 행해진 의료행위를 뜻한다.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의학용어 통합을 전제로 양측의 의학용어를 모아 서로 비교하고, 그 차이를 살피는 일이라며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의 의의를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