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 안에 딱지가 많이 생기고, 코를 풀어도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구강호흡,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가 계속된다면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는 여러 역할을 한다. 양쪽 콧구멍 사이를 양분하는 연골과 뼈의 구조물을 비중격이라고 한다.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코뼈가 골절되면서 연골과 뼈가 휘어지는 만곡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코 연골과 뼈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중격만곡증은 형태에 따라 C형과 S형으로 구분된다. 연골과 뼈의 모양에 따라 세분화된다. 증상이 겉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평소 한쪽 또는 양쪽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거나 운동 시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장기간 방치할 시 코와 얼굴뼈 속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증과 비밸브 협착증은 비염을 동반한다.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알레르기성, 약물성 등 다양한 원에 의해 발생하며, 만성 하비갑개 비후(코 안의 옆쪽 벽에 있는 조개 모양의 뼈인 하비갑개가 비정상적으로 큰 증상)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성부 유성선병원 이비인후과 박사는 “비중격만곡증은 환자의 코가 막힌 부위와 콧속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앞선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