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차 북미정상회담, 항구적 평화 다질 전환점”… 환영

靑, “2차 북미정상회담, 항구적 평화 다질 전환점”… 환영

기사승인 2019-01-19 17:16:00

청와대가 19일 북한과 미국이 오는 2월 말경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북 간 대화도 확대해 가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 불투명했던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된데다 2월 말이라는 시간표까지 나온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데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방미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오찬까지 함께해 더 진중하고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말을 남겼다.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하는 것을 두고 “보통 고위급회담 후 곧바로 실무회담이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려 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정상회담의 장소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발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전부터 장소와 관련한 양자 간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온다는 것 자체도 미국이 발표를 안한 점이나, 비건 대표가 (김 부위원장을 만난) 결과를 들고 스톡홀름까지 가도록 계획을 짜놨다는 점 등을 이유로 미국이 밖으로 내보이기보다 내실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봤다.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한미정상간 통화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은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회담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전할 것이이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이번 회담이 성공해 이뤄지길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end of the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밝혔고, 이 같은 소식을 청와대는 금일 새벽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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