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 진출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회복시간도 부족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과는 혼자가 아닌 모두의 성과다. 선수, 코칭스태프,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낸 결과다”며 “베트남 언론이 2연패 당시 비판했지만 이기면 다 사라진다. 어디나 똑같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트남은 체력적 열세를 뛰어넘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고 실천하려 한다. 사실 전쟁이 열렸는데 피곤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모두 끝까지 경기장서 싸웠다”고 만족했다.

8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오는 24일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맞붙는다. 박 감독은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나 우리에게 모두 힘든 상태다”며 “16강에 올라온 팀 중 베트남보다 약한 팀은 없다. 모두 우리보다 랭킹이나 퍼포먼스에서 뛰어나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는 “행운이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노력했기 때문에 얻는 것이다. 100% 행운은 없고 우리가 노력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외신 기자가 베트남 수비 축구가 한계에 도달했다 비판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결과를 내는 방식이다. 난 수비가 아닌 실리 축구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