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경기 후 피치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에게 (재계약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며 “내 인생의 다음 도전에 관해선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치 감독은 2017년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대패했으나 최종전에서 이집트를 꺾고 사우디아라비아에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안겼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사퇴 수순을 밟게 됐다.
그는 팀을 떠나는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치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싸웠다는 걸 결코 잊어선 안 된다”며 “나는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스럽고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고 있다. 그들은 내가 요구한 것들을 잘 해주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