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북측에 전달하려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지원에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이 타미플루를 싣고 갈 트럭이 대북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고 문제삼자, 치료제 지원이 연기됐다. 당초 우리나라가 전달키로 한 것은 타미플루 20만 명분과 신속진단 키트 5만개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키로 했었다.
그러나 22일 미국이 화물 차량이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나서자, 통일부는 어쩔 수 없이 전달 연기를 북측에 통보했다.
이러한 미국의 ‘어깃장’은 북미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일종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대북 제재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수싸움이라는 것.
이에 통일부는 타미플루 전달을 위한 실무 준비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