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큰고니(201-2호)가 하남시와 해병대 인명구조단에 지난 22일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팔당대교 아래 당정섬 일대는 수도권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큰고니 무리는 매년 11월이면 북쪽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4000km 날아 하남시 팔당대교 주변에 매년 3∼400여 마리가 찾아온다.
지난 17일 하남시 환경교육센터에서 운영 중인 고니학교에서 어린이 시민들과 함께 팔당대교 아래서 탐조활동이 진행 되었다. 고니학교 서정화 교장은 행사 진행 중 150여 마리 무리 중 불안정한 큰고니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탐조대에서 철새들을 관찰하던 시민들과 사진작가들 역시 날개를 크게 다친 큰고니를 안타까워하면서 시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쳐진 날개를 힘겹게 끌고 다는 것이 확인되고 4일 후인 21일 하남시와 고니학교에서 구조를 시도 하였으나 실패했다. 다음 날인 22일 다시 하남시와 해병대 인명구조단, 고니학교의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안전하게 큰고니를 구조했다. 탈진상태에다 상처부위도 심해 구조된 큰고니는 대기하고 있던 구조차량에 실려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고니학교 서정화 교장은 “하남시와 구조단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신속하게 구조하여 치료 할 수 있는 야생동물 구조 시스템이 갖춰져서 구조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남시 김상호 시장은 “새가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하다. 큰고니는 하남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소중한 이웃이다. 이번에 다친 큰고니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하남의 상징인 큰고니와 더불어 자연과 공존하는 청정 하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고니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