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채용 두배로'…정부,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발표

'9급 채용 두배로'…정부,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발표

기사승인 2019-01-25 11:43:36

정부가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9급 공무원 고졸채용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올해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직업계고 학생을 취업 전, 취업 시, 취업 후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확대해 취업률을 2022년까지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 신산업 및 지역전략산업 등과 연계한 ‘산업 맞춤’으로 바꾼다. 2019년부터 연간 100개 이상 개편해 2022년에는 500개의 다양한 학과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동시에 고교학점제를 직업계고에 우선 도입, 학생들이 적성과 수준에 맞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범대에 재직자 특별전형을 도입한다. 신산업 분야 전문가나 산업현장 전문가가 직업계고 교사가 될 기회도 확대한다.

아울러 직업계고가 지역산업 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산업 밀착형 직업계고를 도입, 올해 5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 50개 학교까지 늘릴 계획이다.

공공부문 고졸 일자리도 늘어난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에서 직업계고나 전문대 졸업생을 뽑는 지역인재 9급 채용 전형의 비중을 지난해 7.1%(180명)에서 2022년 20%(약 500명)까지 늘린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에서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의 비중도 지난해 20%에서 2022년 30%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 공공기관에는 기관별 고졸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졸 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 계획을 마련하며, 정부는 실적을 평가한다.

고졸을 채용하는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준다. 고졸을 채용해 대학에 보내는 ‘선취업 후학습’을 우수하게 수행해 인증받은 기업에 공공입찰 가점·병역특례업체 추천 가점 등 혜택을 제공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 구축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ㆍ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열쇠”라며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이 청년의 다양한 성장경로를 구현하고, 청년일자리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는 소관과제 추진에 적극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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