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공개한 ‘2019 설 명절 물가조사’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22만242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체적인 물가상승 추세에 설 명절 수요가 많은 제수용품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에서 구입가도 전년(20만7274원)보다는 7.4% 상승했다.
같은 설 명절 제수용품을 구입해도 백화점이 29만3841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마트(27만1188원), 대형마트(26만746원) 순으로 전통시장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다.
전년과 비교하면 설 명절 제수용품 구입가격은 백화점은 0.3%, 중소형마트는 17.4%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정보센터가 전주 지역 백화점 1곳과 대형마트 7곳, 중소형마트 13곳, 전통시장 3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폭염과 고수온 현상, 냉해 피해 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대부분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
대표적으로 쌀과 깐녹두, 배, 사과, 밤, 단감, 국산 고사리, 닭고기, 밀가루, 식용유 등 20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와 무, 시금치, 대파, 수입 고사리, 동태포, 계란 등 12개 품목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제사상에 단골로 오르는 배(700g 1개) 가격이 3915원으로 전년보다 38.5%나 폭등했고, 단감도 37.6%나 오른 1536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 가격은 소폭 내린데 반해 국산 참조기 1마리 가격은 전년보다 52.2%나 오른 1만6333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설 명절 기본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제수용품 구입은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 전통시장에서 무료 주차장 이용도 확대되는 만큼, 전통시장 장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