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1위 국가 봤더니...'학교'가 달랐다

행복지수 1위 국가 봤더니...'학교'가 달랐다

맞벌이 부부 증가로 공공 돌봄 확대 불가피...학교서 8~17시 '돌봄' 덴마크 사례 주목

기사승인 2019-01-29 03:00:00

향후 학교의 ‘돌봄’ 기능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하는 여성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초등학교의 운영시간 연장과 돌봄 역할 강화와 같은 선진국의 사례를 우리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개한 ‘덴마크의 유·초등교육과 돌봄 교실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세계 행복지수 1위 국가(2016, UN)인 덴마크는 돌봄 및 교육개혁으로 선진국형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있었다.

특히 학교 운영시간 확대 등 학교의 ‘돌봄’기능을 강화한 것이 주목된다. 공교육기관이 담당하는 교육과 돌봄 시간 비중이 가정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덴마크 공립기초학교 저학년(초등학교 1~3학년)의 학교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여기에 방과후 활동(SFO)까지 포함하면 오후 17시 정도에 하교한다.

덴마크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SFO 참여율은 약 90%에 달하며, 담당교사 이외에 추가로 투입되는 보조교사(페다고)가 돌봄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규 교육이 오전 9시쯤 시작해 오후 1~2시 정도에 마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8월 초등학교 하교시간을 오후 3시로 늘려 1시간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교육계 등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 증가, 저출산 현상 지속 등 변화가 확연하고, 이에 따른 선진국의 극복사례를 고려할 때 우리도 공공 돌봄 시스템을 확대하는 정책 방향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문화혁신팀 서기관은 “덴마크 등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대부분 나라의 초등학교 하교시간이 2~3시 정도로 우리보다 길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교시간 1시간을 늘리면 최소한 학원 1개 정도는 덜 보낼 수 있고, 신체활동 등 우리 학생들에게 부족한 활동을 보충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 다만 앞으로 우리 사정에 맞춰 학교시스템을 개선하고 미래 교육 비전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논의와 인식개선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