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진학사는 1월 18일~22일까지 2019학년도 정시 지원을 한 수험생 회원 1413명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정시지원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은 내신 성적 기준 4등급대 이하가 34.6%(489명)로 가장 많았고 3등급대가 30.5%(431명), 2등급대 19.6%(277명), 1등급대 15.3%(216명) 순이었다.
먼저 올해 정시에 어떻게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적정+상향 지원’이 38.8%(548명)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관련 총 63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적정+상향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 39%와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숫자로, 2019학년도 수능이 매우 어려웠다는 평이지만 지원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적정+하향 19.9%(281명) ▲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 18.1%(256명) ▲모두 상향 11.1%(157명) ▲모두 적정 8.7%(123명) ▲모두 하향 3.4%(48명)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거의 비슷한데 ‘적정+하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7학년도 18%인데 비해 올해 19.9%로 소폭 늘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다소 위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두 상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등급대(2017학년도 4%, 올해 9.7%), 3등급대(2017학년도 6%, 올해 9%) 학생들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합격한 대학이 있으면) 다니면서 반수를 한다 53.7%(403명)로 가장 많았고, ▲재수를 한다 32.1%(241명)로 뒤를 이었다. 2017학년도 동일한 질문에서 ‘반수한다’는 51%, ‘재수한다’는 29%였던 것에 비해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학교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35%(495명)가 ‘학과’라고 답해 2017학년도 설문결과(43%)에 비해 감소했다. 이어 ▲본인성적 25%(353명) ▲대학인지도 25%(353명)로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으며 ▲취업률 6%(85명) ▲교통편, 교육환경 등 6%(85명) ▲등록금 2%(28명) ▲복지제도(장학금, 국제교류프로그램 등) 1%(1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비슷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대학인지도’가 18%, ‘교통편, 교육환경’이 3%였던 것에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인으로는 ‘희망진로’가 43%(60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직후 Career(취업 또는 창업 등) 24%(339명) ▲(본인 점수에 맞춰)합격가능성 20%(283명)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미래지향적 비전 6%(85명) ▲주위 사람의 조언 5%(71명) ▲대학원 진학 등 학문적 비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에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람으로는 ‘본인’이 62.1%(878명)로 가장 높아 2017학년도에 ‘본인’이 61%(388명)였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부모님 20.2%(285명) ▲학교 선생님 6.2%(87명) ▲학원 선생님 6.2%(87명)로 동일하게, ▲입시 전문가 2.1%(30명) ▲형제 2.1%(30명) ▲친구 및 선배가 1.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학원 선생님이 2%였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정시 지원 시 도움을 받은 곳으로 45%(636명)가 ‘입시정보 사이트’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모님 17%(240명) ▲학교 16%(226명), ▲학원 11%(155명) ▲희망대학 입학처 4%(57명) ▲언론 1%(14명)으로 나타났다. 매해 동일 설문에서 ‘부모님’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6학년도 7%, 2017학년도 13%, 올해 17%로 지속 증가 추세인데 이는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불어 2017학년도 설문에서 ‘학원’이라고 답했던 비율이 6%인데 비해 올해는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정시 지원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51%(72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시와 달리 기회가 3번 밖에 없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답변이 33%(466명),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가 어려웠다 9%(127명), ▲내가 원하는 대학과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이 다르다 4%(57명) ▲적성, 진로 등 내게 맞는 전공 찾기가 힘들다 3%(42명)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취업’과 ‘학점’을 선택한 합산비율이 83%(117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편입, 유학 등 원하는 대학 또는 전공으로 전환 12%(170명), ▲석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3%(42명) ▲창업 준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취업’과 ‘학점’ 합산비율 77%보다 증가한 수치로, 계속되는 취업난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지만 정시 지원 시 ‘적정+상향 지원’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고, 학교와 학과 선택에 있어 본인의 희망 진로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취업난의 영향으로 대학 재학 중 취업과 학점을 중시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