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보다 하루 더 쉰다

설명절,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보다 하루 더 쉰다

기사승인 2019-01-31 00:01:00

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휴가일은 4.28일, 비정규직의 평균 휴가일은 이보다 하루 적은 3.27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설명절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설 연휴에는 평균 4.15일의 휴가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휴가일은 4.28일로 비정규직 평균휴가일 3.27일에 비해 하루 더 많았다. 상여금 또는 명절 선물을 받는 비율은 82.6%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종에 따른 휴가일수의 차이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산업 평균 노동자들이 명절 전후 휴가를 포함해 평균 4.15일을 쉬는데 반해 운수직은 2.5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업종특성상 명절연휴기간에도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상여금 액수는 100만원을 넘거나 10만원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그 뒤로 없다는 응답이 16.8%, 50만원초과 100만원 이하 13.7%, 10만원~30만원이 11.3%, 30만원~50만원이 10.9% 순이었다.

설 명절에 근무할 경우 추가 할증을 받는 지 여부는 ‘평일근무대비 50% 할증을 받는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 할증을 받는다는 응답이 26.5%, ‘평일근무와 동일하다’가 22.4%로 뒤를 이었다. 

설명절에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냐는 물음(중복응답허용)에는 가족 또는 친지를 방문한다는 응답이 387명(54.7%)로 절반을 조금 넘었아. 이어 집에서 손님을 맞이한다는 응답이 142명(20.1%), 별 계획 없이 집에서 쉰다(16.4%), 근무한다(15.7%), 성묘(15%)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을 간다는 응답은 40명(5.6%)으로 낮게 나타났다.

평등한 명절을 보내는지에 대한 조사와 관련  ‘추석 음식을 만들거나 설거지 등을 할 때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온가족이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다. 여성들이 주로하고 남성들은 거드는 정도라는 응답이 64.1%에 달했다.

한국노총은 “명절 휴가 일수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가 여전하다.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명절노동의 대부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등명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국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총 708명이 응답했다.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3.68%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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