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최민수가 심경을 전했다.
최민수는 지난 31일 연합뉴스에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던 중에 이런 일이 알려져 시청자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검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다 협조했다. 억울한 면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1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2차선에서 갑자기 '깜빡이' 표시등도 켜지 않고 상대 차가 치고 들어왔다. 동승자가 커피를 쏟을 정도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내 차가 약간 쓸린 느낌이 났다. 상대도 2초 정도 정지했다가 출발한 거로 봐서 사고를 인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민수는 "상대가 그냥 가기에 세우라고 경적을 울렸는데 무시하고 그냥 가더라. 그래도 기다렸다가 그 차 앞에 내 차를 세웠는데 시속 20~30㎞ 수준이었다. 이후 상대와 실랑이를 했는데 그쪽에서 내 동승자에게 '연예계 활동을 못 하게 해주겠다', '산에서 왜 내려왔느냐'고 막말을 했다고 해 나도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수백만원대의 수리비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민수는 "상대 차에 못으로 찍힌 것 같은 손해가 있었는데 내 차는 앞뒤 범퍼가 고무라 그런 흔적이 남을 수가 없다"면서 "더 시시비비를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최민수는 앞서 운전 중 피해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피해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차량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욕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은 최민수를 지난 29일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3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민수의 소속사 율앤어베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반적인 교통사고였고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