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대한항공 노조, '경영참여' 두고 찬반 공방

시민단체·대한항공 노조, '경영참여' 두고 찬반 공방

기사승인 2019-02-01 14:33:36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서 기금위원들이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주장에 힘을 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대한항공 구조조정 결사반대 시위를 벌였다. 

1일 대한항공노조는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9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지난 21일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인 KCGI가 한진그룹이 항공우주사업부문을 분사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는 곧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돼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인력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KCGI와 같은 민간 행동주의 펀드에 힘을 실어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8개 단체는 기금위서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이면서 대한항공 노조와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8개 단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및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사내이사직 해임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의 경영참여 금지 등 정관변경 ▲소액주주, 기관투자가들과 협력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연임 등에 대한 반대 의결권 행사 권유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는 데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이 걸림돌이 된다는 핑계를 대기 전에 관련 근거자료를 먼저 제대로 검토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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