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가세하면서 내수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은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440대, 해외 25만287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31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17.5%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12.2% 감소했다. 해외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7.7% 줄었다.
내수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50대 포함)가 1만77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542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270대 포함) 4541대 등 세단은 총 2만947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 7001대, 팰리세이드 5903대, 투싼 3651대 등 총 1만888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계약 대수도 4만5000대를 돌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130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03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479대, G70 1408대, G90(EQ900 39대 포함) 1387대 등 지난해 1월보다 17.6% 감소한 총 5274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을 한층 강화하고,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이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권역 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