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부도위험 2007년 이래 최저…"주요국 중 하락폭 가장 커"

한국 국가부도위험 2007년 이래 최저…"주요국 중 하락폭 가장 커"

기사승인 2019-02-03 02:00:00

올해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이 1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낮은 수준으로영국과 프랑스보다 낮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2bp(1bp=0.01%포인트)다.

올해 고점인 지난달 3일(41bp)에 비하면 9bp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1월 6일(32bp) 이후 가장 낮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위기 전에는 대부분 국가의 CDS 계약에서 신용위험이 저평가돼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사상 최저수준이라고 진단했다. CDS프리미엄 하락은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가 부도날 위험을 낮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작년 초에 비해 하락폭(-21bp)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르투갈(-9bp), 일본(-6bp), 태국(-5bp) 순이었다.

독일(+3bp), 영국(+17bp), 프랑스(+19bp) 등 주요국은 상승했다. 터키(+139bp)와 이탈리아(+85bp)는 상승 폭이 매우 컸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2월 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을 때(59bp)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17년 9월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을 때는 76bp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엔 699bp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이후에는 100bp 선을 넘지 않았다.

현재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일본(20bp)보다는 높지만 영국·프랑스(36bp), 중국(54bp)보다 낮다.

인도네시아(111bp)나 인도(101bp) 등과는 차이가 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CDS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데 우리나라의 하락폭이 더 큰 편이다"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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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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