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각종 검사 및 수술 시 환자 신원확인은 환자안전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해외 병원에서는 수술하려는 환자의 신분증이 바뀌며 엉뚱한 사람을 수술할뻔한 사고도 있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철저한 환자 신원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작년 10월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했다. 우선적으로 교직원 신원확인에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수술실 및 주요 검사실에서 환자들의 신원확인이 가능하도록 확대 적용한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최초 사진촬영을 통해 눈․입․콧구멍․턱 사이의 각도와 거리, 뼈의 돌출 정도 등 얼굴의 특징점을 추출해 저장한다. 이후 안면인식을 활용한 신원확인 시 인공지능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내 자료와 비교하여 확인하게 된다.
이번 안면인식시스템 중 촬영된 얼굴의 특징점을 0.3초만에 정형화된 틀로 만들어 인물정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술은 생체인증 솔루션 기업인 네오시큐의 기술이 도입됐다.
이후 실제 안면인식 시 저장된 얼굴의 정보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얼굴과 비교해 일치여부를 판단하고 인물정보를 불러오는 기술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정보관리국이 자체 개발했다.
먼저 교직원 전용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 모바일앱인 Smart RefoMax에 안면인식기술을 정식 적용했다. 기존 사번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로그인하는 방식의 경우 보안상의 취약점이 있었다. 이번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면인식 로그인 방식이 적용됨으로써 편의성은 향상되고 보안기능을 강화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올해 안으로 산하 5개 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처방전달시스템 OCS와 전자의무기록 EMR에도 인공지능기반의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안면인식기술 적용으로 항암제 투여 및 수혈 시 환자 신원을 100% 정확하게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무인수납 및 수술실 안전관리, 주요 검사실 확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안면인식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안면인식에 동의한 고객에게만 본인 인증수단으로 사용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정보팀 이강일 팀장은 “안면인식기술은 최근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안면인식의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사례가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다”며 “병원 내 의료정보시스템과 환자안전관리, 수술실 및 검사실 안전관리에 안면인식기술이 적용됨으로써 안전관리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환자 및 교직원의 편리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