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로 출국해 올해 첫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수입차 고율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활동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우선 실리콘밸리의 미래 자동차 기술 동향을 파악한 이후 현지 생산·판매 현황을 점검한다. 정 부회장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귀국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23일 성명을 내고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상무부는 이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를 검토해왔다. 검토 마감시한은 16일(미국 현지시각)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9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을 찾아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방미기간 중에도 현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관세에 대한 호혜적 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