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전북지역에서도 지난 1월중 실업자가 크게 늘어 고용지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경기동향 분석에 주요지표가 되는 1월 중 전북 실업률도 3.8%에 달해 지난해 10월 1.9%로 최저점을 찍은 뒤로 석 달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공개한 ‘2019년 1월 전북 고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북 실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6,000명(81.1%)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66.9%)이 늘었고, 여자는 1만5,000명으로 8천명(104.0%)이 증가했다.
실업률도 전년동월대비 1.6%p 상승한 3.8%로, 지난 2017년 2월(4.6%)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내 15세이상인구(생산가능인구)는 156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000명(-0.3%)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명(4.5%) 증가한데 반해 경제활동참가율은 59.4%로 전년동월대비 2.7%p 상승에 그쳤다.
취업자는 89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4,000명(2.7%) 늘었지만, 전달보다는 1만3,000명이 줄었다.
고용률은 57.1%로 전년동월대비 1.7%p 올랐지만, 전달과 비교하면0.9%p 하락했다.
산업별로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건설업 1만4,000명(20.2%), 농림어업 3만5,000명(29.1%)은 늘어난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만4,000명(-15.1%),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2,000명(-7.1%) 등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농림어업숙련자는 3만2,000명(27.6%), 기능ㆍ기계조작 및 조립ㆍ단순노무종사자는 2만명(7.2%) 증가했으나, 서비스ㆍ판매종사자 1만5,000명(-7.6%), 사무종사자 1만명(-7.5%) 등은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근무시간으로 보면 36시간미만 취업자가 크게 늘어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13.1%) 증가한 22만9,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 65만명으로 4,000명(0.6%)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북지역 고용지표가 악화된 배경에는 경기불황에 더해 계절적 변수도 작용해 실업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농한기에 농림어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건설업 일자리도 줄어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계절적으로 변동하는 고용지표와는 무관한 서비스ㆍ판매종사자, 사무직종사자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데는 이들 직종에서 경기불황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