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이어 직원 폭언 논란

또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이어 직원 폭언 논란

기사승인 2019-02-14 12:18:47

2017년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또 다시 당시와 유사한 직원에 대한 교수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산대병원에서는 임상병리사 A씨가 부서장인 B교수에게 지속적인 폭언을 당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B교수가) 머리를 폼으로 달고 다니냐? 병원에서 주는 월급도 아깝다라고 말하고, 회식자리에서는 (자신의 부모에게) 지하 단칸방에서도 못 데리고 나올 정도로 애를 키울 자신이 없으면 왜 낳았냐 등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폭언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악화됐고, 연차를 쓰는 일이 잦아지자 병원은 A씨를 직위해제를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병동 간호사들이 병원측에 B교수의 지속적인 폭언을 증언하면서 A씨의 직위 해제는 보류됐다.

B교수의 폭언과 직장내 괴롭힘은 비단 A씨에게로만 향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A씨 외에 피해를 본 간호사들이 병원에 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B교수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이유다.

반면, B교수는 이 같이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급박한 병원업무 특성상 몇차례 소리를 친 적은 있지만, 폭언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A씨의 자해는 개인적인 정신질환 탓”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병원은 “A씨를 병가 처리했으며, 현재 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 중”이라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B교수의 소명을 듣는 등 관련자들의 증언이나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징계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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